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1~3월 정도의 기간이 성수기라고 할 만큼 바쁜시기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이때를 busy season이라고 하기도 하죠...... 아니나 다를까 지난 3년 동안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이래, 이 기간동안 평균 퇴근 시간은 1~2시, 물론 새벽, 정도이고, 주말에 쉬는 날은 1달에 1번 정도, 나머지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모두 반납하고 일을 할 정도로 업무의 부하기 심한 시기입니다.
그나마 조직개편이 이루어지고, 제가 하던 일중 하나가 작년을 마지막으로 종료되고 하면서, 올해는 조금 여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졌습니다만, 변함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 변한게 있다면 그나마 주말 출근이 줄어들고, 평균 퇴근 시간이 12시~1시 정도로 앞당겨 졌다는 것.
지난 3년동안 busy season동안 미친듯이 일을 하던게 버릇이 되다보니, 어느정도 개인적인 삶을 포기할 줄도 아는 지혜가 생기더군요...... 올해도 잘 버틸 수 있겠지 라는 마음을 먹고 바쁜 겨울을 맞이하였지만, 왠지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바쁜 시간을 보냄에도 불구하고 이 생활이 쉽지가 않습니다.
왜일까......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한철 바쁜걸 못참나......
문득 머리속을 스친 생각은, 살면서 먹기만 하면 살아지는 것인가?
겨울에는 다른 생각할 여유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상대적으로 덜 바쁜 다른 시기에는 여유를 부린다고 나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tv, 인터넷, 게임 등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곤 했던 사회생활 경험 3년이 답답하고 한심하게 여겨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내 생활에 균형을 찾고 싶어서 읽고 싶은 책들도 한권 두권 사들여서 읽기도 하고, 취미생활이자 재테크 실험용으로 하는 주식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내 사랑하는 와이프와도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것을 함께하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다시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그런 삶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할 틈이 없어져 버리니......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쉬는 것이 의미없는 휴식, 체력적인 재충전이 아닌, 잠시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들을 돌아보고, 계획하는 그런 휴식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만 합니다.
흠...... 그나저나...... 잠깐 쉬어가는 시간...... 그런 시간을 가질려면...... 더 부지런 해야 할려나......
일단 우선 급한 일들을 해치우고 나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삶의 균형 이라는 걸 생각해 볼랍니다.
신혼여행 갔을때 풀빌라의 조그만 수영장에 떠있는 꽃 한송이를 찍어본 사진 입니다. 아무생각 없이 찍었는데 너무 이쁘게 나왔죠? 이 사진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멍~ 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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