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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

만 27개월된 궈니의 냉정함. 길었던 휴가의 마지막날, 일요일 저녁. 세 식구가 한가롭게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가요프로그램에서 '소녀시대'가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연이어 '소녀시대'가 나오는 광고 2편이 나오더군요. 괜히 장난기가 발동하여 멍하니 TV 광고를 바라보던 궈니에게 한마디 던져봤습니다. "궈니야, 저 누나들이 이뻐? 아니면 엄마가 이뻐?" "저 누나들." "-_-;;;" 한두시간 뒤에 다시 물어봤습니다. "궈니야, 아까 TV에 나오던 그 누나들이 이뻐? 아니면 엄마가 이뻐?" "그 누나들." 아빠는 웃었고, 엄마는 잠시 절망했습니다. 냉정한 녀석입니다. 원래 어릴때는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이쁘지 않나요? 아빠는 엄마가 더 이쁘단다... 더보기
만 24개월 하고 20일을 살아온 궈니의 한마디 어제는 간만에 봄비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약간 쌀쌀하고 추웠던 하루였죠. 퇴근 후, 아기 돌봐주시는 이모님 曰,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던 어린 궈니가, "비도 우는거 보니 힘든가 보다" 라고 말했답니다. 요즘 한참 말을 배우고, 종알거리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그득한데, 재미를 떠나서 놀라운 한마디 였죠...... (석~ 양은 뭐...... 많이 쓰는 이야기 아닌가? 놀랄일은 아닌데... 이런 반응이었지만...) 다른 아기들도 다 그런가요? ㅋ 팔불출 아빠였습니다. -_-;;; 착하고, 건강하고, 깊은 생각과 강한 의지를 가진, 그리고 배려깊은 아이로 자라 주길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