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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독서

(주식) 5년 후 부자경제학 주식에 돈을 묻어라 - 정종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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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신문기자가 우리나라의 주식운용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실적과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투자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투자스타일과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그들의 투자경험을 정리한 책입니다. 제목은 다소 선동적이라 할까......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참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여러 서평들과 책의 목차 등의 정보는
여기서 보면 될 것 같고, 그냥 책을 읽으면서 관심있게 본 구절들만 정리해 봅니다. 많은 사람을 인터뷰했고 그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가 다 소화하고 정리하기는 쉽지가 않네요......

아주 원칙에 가까운 이야기 이면서, 머리속으로 맴돌기만 하던 생각을 나름 속시원하게 정리해주는 듯한 기분을 가져다 준 몇가지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1. 가치주에 대한 이야기들 중 몇가지 인상깊었던 구절
한국벨류자산운용의 이채원 전무의 가치주에 대한 이야기 중......
요즘 가치투자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이채원 이라는 분도 가치투자에 대한 경험을 다룬 책인
 
가슴뛰는 기업을 찾아서 라는 책을 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관심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단, 언제나 생각하던 것이, 2004년과 2005년의 주식시장의 재평가를 통해 소위 저평가 가치주라고 하는 저PER, 저PBR주에 대한 전폭적인 재평가가 한국시장에서 이루어 진 후인 지금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주식을 찾을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는데 여기에 대한 간단한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과거에는 저 PER주만 골라 보유하면 대박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몇년간 한국 증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저평가 종목들이 저PER상태를 어느정도 벗어났기 때문이죠. 만약 PER가 5배 미만이라고 해서 무조건 달려들면 낭패보기 쉽상입니다. 아직도 PER가 5배 미만이라면 분명히 주가가 저평가될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진입장벽이 두터우며, 구조적이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주식이 앞으로 주목받을 가치주이고, 구체적으로는 먹고 쓰고 입는 소비재 분야의 내수주이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된 중소형주, PER는 아직 10배 미만인 종목"

그리고 통신주도 이제는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면서 KT를 예로 설명을 해 줍니다. 이런 KT에 대한 설명을 보다보면 이 사람이 어떤 방면에서 가치주를 찾고 평가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최준철,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와의 인터뷰 글에서도 가치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명확한 정의를 이야기해 줍니다.
(책 내용 중에서)

이들이 가치주를 발굴하는 기준은... -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업종이고, - 경쟁이 치열하지 않거나 경쟁자가 망해버려 독점력을 갖췄고 - 브랜드파워가 뛰어나며, - 재투자가 거의 없어 현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업일수록 가치주에 가깝다.(예. 농심)

가치주를 발굴하는 방법 두가지 - 하나는 무식한 방법으로 사업보고서를 한장씩 들춰가며 자기자본이익율(ROE)이나 배당수익율은 높은데,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을 발굴하여 기업분석을 시작하는 방법(예. 동서, 한섬) - 다른 하나는 일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재무제표를 통해 이를 확인하는 방법(예. 자일리톨 껌-롯데제과, 처음처럼 소주-두산)

그리고 유리자산운용의 이택환 전무와의 인터뷰에서도 위에서의 이야기와 유사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전통적인 가치투자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하는 것. 하지만, 이미 지수가 1300~1400선까지 온 상태에서는 이런 투자는 통하지 않는다. 저PER주에 대한 기준만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 조차 어렵다. 다른 가치투자방법으로는 전통적 방법에 기반을 두되 몇가지 조건을 덧붙이는 것. 우수한 자산가치, 이익구조의 안정성, 시장지배력이 있으나 주가가 가치대비 30%이상 언더벨류되어 있는 정목에 투자하는 것. 즉 겉으로 드러난 재무제표를 다시 짜는 것.

이런 이야기와 더불어, 투자의 예로 BYC의 안정적 이익 및 우수한 자산가치 왜, 숨겨진 숫자인 본사의 땅과 사옥의 가치 그리고 지속적인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수익의 창출력에 주목한 사례를 설명해 줍니다.

2. PBR에 대한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구절
박정구 가치투자자문 사장과의
인터뷰 중에서는 PBR에 대한 한 구절이 인상깊이 다가왔습니다. 롯데칠성에 투자하여 1년만에 3배의 이익을 내고도 가슴아파했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PBR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6~7만원에 투자하여 20만원에 매도하였으나, 나중에 100만원까지 주가가 올라버려서 가슴아파했답니다)
(책 내용 중에서)

"안그래도 저의 당시 PBR분석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수없이 던져왔어요. 원론부터 재점검에 들어갔죠. 그 결과 저의 분석이 너무 정태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기업의 가치는 생물처럼 변하는데, 그것을 고정된 판단기준으로 분석한 것이죠. 다시말해 PBR은 보유자산의 장부가치가 아닌 실질가치로 산정해야 그 기업의 현재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답니다"

3. 장기투자 성공을 위해 버려야 할 습관들
이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점 중 하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인터뷰 말고도, 증권가의 뒷이야기 라는 섹션을 인터뷰의 사이사이에 포함시켜 주식시장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그 중 장기투자 성공을 위해 버려야 할 습관을 3가지 언급하고 있는걸 받아적어 봤습니다.
- 저가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 개인투자자들은 액면가 이하의 저가주에 투자하고 장중 변동성 또는 단기 변동성에 재미를 느끼기 쉽지만, 보다 나은 수익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 과거 좋았던 주식에 대한 미련 : 기업은 항상 변하는 환경에 직면한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과거의 수익성 보다는 미래의 수익가치이다. 최소한 다음의 몇가지만 체크해도 개인이 미래 수익가치 측정의 어려움에서 오는 리스크는 줄어든다 -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의 영속성, - 경영진 리스크, - 주주가치에 신경을 쓰는 기업인지 여부, - 현재사업과 무관한 영업확장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 하락하는 종목에 대한 왜곡된 선호 :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습관은 백전백패다.
 
4. 배당주 투자에 대한 이야기
가장 흥미있게 읽은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위해 여러가지 방식, 분석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라......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의 곽태선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투자할만한 배당주를 선별하는 몇가지 기준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배당주 가운데 다음의 세가지 조건을 갖춘 주식이 최고의 배당주
첫째, 최소 과거 3년간 안정적인 배당을 해온 주식이어야 함. 특정연도에 특별이익 또는 대주주의 갑작스런 현금필요 등으로 반짝 배당을 하는 경우에는 배당의 연속성이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힘들다.
둘째, 현금흐름이나 이익의 질이 우수한지, 그리고 잉여현금이 충분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반짝 이익 또는 불충분한 잉여현금은 배당의 지속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셋째, 향후 3~5년까지 사업전망이 밝은 종목에 투자하라. 장기적으로 고배당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5. 기타 기억에 남는 이야기 들
- ETF를 통해 발빠르게 롱, 숏을 통한 헷지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아마 굿모닝신한 아니면 대신증권 두군데 중 한곳이 개인에게도 ETF에 대한 대주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한번정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의 파악이 힘든 개별 종목보다는 업황 등을 통해 주가의 흐름을 그나마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으니까 좋은 투자수단이 되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아직은 ETF의 경우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해 거래와 가격변동이 너무 심심한 것이 조금 단점이긴 하겠지만...
-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의 명품주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야 신문에도 한두번 오르내리고 하면서 유명한 이야기라 따로 정리는 안하고
신문기사 링크만 걸어둡니다.


몇개 기억에 남는 부분만 정리를 해 봤지만, 위의 내용 말고도 가치투자나 기타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면 한번 정도 읽어보면 건질만한 내용이 많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뭐랄까 명확한 투자기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지는 않지만 읽고나서 조금이라도 주식과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업그레이드된 듯한 기분을 주는 책입니다.

한번 읽어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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