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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독서

(주식)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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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렵에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이라는 정말 작은 책, 하지만 좀 비싼 책을 사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기 링크 블로그에 쓴 서평도 참 간결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다른 분의 생각을 찾아보기 위해 검색을 하면 그냥 서평을 긁어모든 글들이 대부분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책의 저자가 아이들도 보고 시장을 이기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싶었다는 말을 한 것 처럼, 너무나도 쉬운 이야기로 주식투자의 가장 간단한 원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책을 빈 노트한권과 함께 포장하고, 양장본으로 만들고, 비닐로 감싸서 서점에서 내용도 미리 못보게 한 점은 상당히 불만이었죠...... 하지만 출장가서 밤에 숙소에서 할일없을 때, 화장실에서 볼일보면서 심심할 때 한번씩 들고가서(작은 책이니까 별로 번거롭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 넘겨가며 책을 읽다보면, 앞으로 가치투자에 기반을 둔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한번씩 다잡게 해 주는 책이기도 해서 그다지 아쉽지는 않습니다.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펀드매니져인 저자의 직업을 간단한 예로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학교 친구들에게 껌을 강제로 팔아먹는 아들의 친구가 얼마의 자본금으로 어느정도의 돈을 벌고 있고, 만약에 아들이 이 껌팔이 사업에 동참을 한다면, 이 껌팔이 친구에게 얼마를 주고 수익을 나눠가지면 좋을까? 라는 간단한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브로콜리를 파는 가게와 껌을 파는 가게가 얼마의 자본금으로 얼마씩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지를 예로 들어, 어떤 기업이 더 좋은 기업인지를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브로콜리장사와 껌장사를 주인이 팔려고 할때, 가격 대비 수익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경쟁자의 유무 등을 이야기하며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여기까지 저자가 간단한 예를 들며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기업을 싸게 사라! 1가지 입니다.

좋은 기업 : 동일한 자본을 이용하여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좋은 투자 :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것 - 수익율이 동일한 기업이면 싼 기업을 사는 것

그리고 이어서 저자가 운용하는 펀드는 신기하게도 위의 1가지 법칙만을 적용한 분산투자를 통해 과거 10년간 시장을 이겨내는 투자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저자가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 모든 시장의 투자자들이 합리적이지 않고,
- 이상적인 주식시장에서는(완전히 효율적인 시장가설을 따르는 시장이겠죠) 궁극적으로 기업의 주가는 기업가치에 귀속하겠지만, 실제 시장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시장에는 Mr. Market이 미쳐 알아보지 못한 좋은 기업이 있으며, Mr. Market이 이 기업의 손을 들어주기 전에 주식을 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실증 결과도 알려줍니다.

1~2개월 간격으로 이익수익율과 자본수익율이라는 두가지 지표를 이용하여 좋은 기업이지만 싼 기업을 찾고, 이런 기업들을 3~4개(투자규모에 따라 달라짐) 씩 1~2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매입하고, 매입시점으로 부터 1년 후 매도하는 방법을 투자의 방법으로 소개합니다.

자본수익율은 좋은 기업을 찾는 지표이며, 이익수익율은 그중 싼 기업을 찾는 지표입니다.
1년간 상기 방법에 따르면 연간 20~30개 정도의 종목을 꾸준히 매입/매도 보유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방법이 야기시키는 종목선정의 오류를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어느정도 분산시키려는 의도입니다.
1년이란 기간은 Mr. Market이 좋고 싼 종목을 눈치채기에 충분한 기간인 것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익수익율과 자본수익율의 산정의 어려움에 대해 대안으로 PER와 ROA를 언급하고 있고, 책의 말미에 대우증권에서 PER와 ROA를 이용한 2005년의 시장에 대한 적용결과 성공적이었음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긴 기간에 대한 누적된 DATA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05년은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재평가받는 기간이기도 했고 특히 시장에서 관심받지 못한 저평가 주에 대한 재평가가 전폭적으로 이루어진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어느정도 시장의 재평가가 이루어진 현재 단계부터 조정국면을 좀더 거치는 과정에서의 검증이 필요하겠죠...... 그 검증을 직접 해볼까 합니다.)

개인투자자에게 이를 권하는 근거는 2가지 입니다.
- 개인투자자는 시장의 전문적인 참여자보다 정보에 빠를 수 없고 기업을 분석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 이런 단순한 방식으로 선정된 기업 중에는 정말 좋지않은 기업이 있을 수도 있고, 정말 충분히 싸지 않은 기업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이 좋고 주가가 싼 기업이며, 나쁜 기업으로 인한 위험은 충분한 분산투자효과로 제거될 수 있다.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저도 직장인이고 하다보니, 주식투자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지 못합니다.
회계/재무분야의 일을 하고 있어 나름 재무제표 분석, valuation 등에도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지만 이를 개인적인 주식투자에 활용할 여유도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인지 저자가 주장하는 주식투자 방식이 은근히 매력있어 보입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저자가 주장하는 방식 및 HTS를 이용해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주식 카테고리에 글을 써 볼까합니다. 회사일이 무척 바쁠때라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따르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저자의 방식을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실제 적용을 해 볼까 합니다.

투자하는 종목의 기록도 주식 카테고리에 기록을 해 나갈까 합니다.

과연 이렇게 내가 부지런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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