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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가치투자와 모멘텀 투자에 대한 시골의사님의 글을 읽고서......

오늘 시골의사님의 블로그에 방문을 했다가 눈길을 끄는 글 한편을 읽게되었습니다.

종종 시골의사님의 글을 보다보면 경지에 오른 도사가 선문답을 하고있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기술적분석(모멘텀투자)이라는 도구와 가치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분석 등의 능력이라는 도구 두가지에 능숙해진 뒤에, 직관과 통찰력을 겸비한 제 3의 투자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라는게 시골의사님이 하고싶어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과연 이런 주장을 하는 시골의사님은 그만큼의 직관과 통찰력을 갖고 시장을 바라보고 주식에 투자하고 성과를 얻었는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가령 어떤 종목에 투자하여 어떤 결과를 얻었고, 그런 결과를 얻은 종목에 투자할때 어떤어떤 점을 근거로 하여 매수했고 어떻게 매매했는지 실제 예를 하나 둘씩 보여준다면, 시골의사님의 좋은 글들을 읽기위해 블로그에 들리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혼자 아쉬운 생각도 해 보고......(물론 제가 처음 시골의사님의 블로그를 찾아간 이유는 주식이 아니라,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이라는 책을 읽고 의사로서 겪는 많은 경험들과 삶을 바라보는 뜨겁고도 잔잔한 그의 시각과 글이 좋아서 였습니다만, 주식투자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이룬 시골의사님을 바라보고 블로그를 찾을때도 많습니다)

하나 기억에 담아두고 싶은 글, 그리고 요즘 가장 의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제 생각과 일치하는 문구 하나는 제 블로그에 직접 남겨둡니다.

'이것은(워렌버핏, 피터린치 등 또하나의 가치투자의 지평을 연 사람들의 추종자들의 투자성과) 지금 많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가치투자의 교범으로 여겨지며 또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고 있지만, 사실 지금 이러한 투자로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후발 투자자들의 그것이 그들의 영감과 직관의 승리인지, 아니면 시장상황이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한 국면이어서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시골의사님의 많은 글을 읽다보면 가치투자와 기술적분석이라는 양면의 날을 가진 검을 들고 그 검을 상황에 맞게 쓸줄알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종종 나옵니다. 상황에 맞는 칼을 들어라...... 요즘 저도 가치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하나둘 종목들을 살펴보고, 2003~2006년도 동안의 저평가 주들의 엄청난 수익을 살펴보곤 하지만, 그것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재평가에 따른 성과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기에, 이런 시골의사님의 생각에 귀가 솔깃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돈을 잃지 않는 것. 하나지만, 그 정답을 도출하는 공식이 없는게 문제죠...... 언제쯤 실험을 끝내고 투자자이든 투기자이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한 한명의 사람이 될수 있을지......